춘천영화제 6월 20∼23일 개최
‘영화의 봄’ 주제 경쟁·비경쟁
도광역치매센터 등 협업도 확장

▲ 지난 해 제10회 춘천영화제 야외프로그램 진행 현장.
▲ 지난 해 제10회 춘천영화제 야외프로그램 진행 현장.
2024 춘천영화제가 올해는 초여름에 영화 팬들을 춘천으로 초대한다.

춘천영화제(이사장 박기복)는 25일 2024 춘천영화제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6월 20∼23일 나흘간 춘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9월 열었던 영화제 일정이 3개월 당겨졌다.

제11회를 맞은 올해 춘천영화제 슬로건은 ‘영화의 봄’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의제를 적극 활용한 영화들도 조명, 주제를 확장한다.

경쟁부문에는 ‘한국단편영화’ 15편을 선정한다. 내달 3일까지 경쟁부문 참여작을 모집, 심사를 거쳐 4월 29일 최종 상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경쟁부문으로는 △최근 주목받은 한국의 독립영화 섹션 ‘인디 시네마’ △예술성 우수작 혹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장단편 섹션 ‘애니 초이스’ △최근 화제되는 독립영화 섹션 ‘다큐 포커스’ 등이 마련된다.

강원 지역의 특색을 담은 독립영화 ‘시네마틱 춘천’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강원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장단편 작품들을 두루 선보인다.

이외에도 다시 조명할 만한 국내외 예술영화들로 구성한 섹션 ‘리플레이’, 주목할만한 영화인을 관객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 ‘클로즈업’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지난해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원특별자치도인권센터 등과 공동 주관한 ‘차근차근 상영전’이 올해도 열린다. 환경과 노동, 인권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야외 프로그램 ‘씨네파크 춘천’도 운영한다.

강원애니고, 강원독립영화협회, 도광역치매센터와도 협업한다. 도광역치매센터와는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주제로 한 ‘다.행.희.야 영상 공모전’을 갖는다. 치매가 있어도 다양한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 하는 작품을 찾는 공모전이다. 우수작 3편에는 상영 기회도 제공한다.

춘천영화제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독립영화제로서의 첫 취지를 되살렸다. 이준익 영화감독을 비롯해 안성기·박중훈·이준기·박정민·최희서 배우 등 쟁쟁한 국내 영화인들이 방문해 국내외 영화 팬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김형석 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보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기간이 축소된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 해 독립영화제로서의 기틀을 다진만큼 안정적 확장을 이뤄나가겠다”며 “올 여름 영화 팬들의 발걸음을 춘천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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