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지막날,신년 해맞이를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동해안에 온 고성 한 리조트 투숙객들이 다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지난 31일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나 큰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 인근 리조트 투숙객 수백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불이 난 지역은 풍속 9㎞/h의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지난해 4월 고성산불의 악몽을 기억하는 지역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붙잡고 불안한 밤을 지내야 했다.하지만 화재는 최초 발견 2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고,잔불마저 해가 뜨기 전 진화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재가 신속 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육군 8군단 12포병단 박재혁 상병 등 군장병 3명이 산불을 발견하자마자 신속하게 신고했기 때문이었다.이들은 오전 00시 18분 위병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 막사로 이동하던 중 화암사 인근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즉각 뛰어가 산불 사실을 알렸다.이에 2분여 만에 신속하게 속초소방서에 신고가 이뤄져 펌프차량 등 장비 180여대와 소방인력 310여명이 산불현장에 투입,오전 2시 40분쯤에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을 정리했다.
현장 잔불정리에 12포병단 화룡대대 장병 100여명이 긴급 투입돼 남은 불씨를 끝까지 추적해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또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혹한 속에 현장 산불감시조도 운영했다. 이동명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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