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만가능 병원 폐쇄 대책
“조리원까지 포함되도록 노력”
보건부·도에 운영비 지원 요청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속보=영북지역 유일한 분만병원인 속초 J산부인과가 최근 발생한 의료사고 논란 끝에 분만실 폐쇄를 결정(본지 1월23일자 18면)한 가운데 속초시가 올 하반기부터 의료원 내 분만실을 개설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김철수 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유일 분만 병원 폐쇄로 임산부 관리·출산 등 지역 사회의 필수의료 부재상황이 발생,이르면 8월부터 속초의료원내에 산부인과를 운영하겠다”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강원도 등 상급기관에 제반 여건 마련에 대한 지원을 긴급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의료원은 시설·장비·인력확충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며 산부인과는 현재 병실 확충을 위해 건립중인 건물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운영비를 중앙과 강원도에 지원 요청하겠지만 필요시 시가 상당부분을 부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J산부인과는 지역 유일의 분만 가능 병원으로 지난해에는 속초 전체 출생아 415명 중 312명(75.2%)이,지난 2018년에는 전체 428명 중 357명(83.4%)이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그러나 지난해 12월초 자연분만한 산모가 대량출혈이 발생해 강릉의 상급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가 숨진 사고이후 의료사고 논란에 휘말렸고 지역내 임산부들이 타지역 산부인과로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운영난을 겪었다.이에 따라 J산부인과는 오는 29일까지 분만실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외래 진료만 시행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J산부인과 분만실 폐쇄로 지역이 ‘분만 취약지’로 지정되면 연간 5억원(국비 50%,지방비 50%) 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현재보다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도 속초의료원에 포함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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