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대학 풍경
감염유행국가 유학생 대상 검사
강원대, 전국 대학 중 최초 진행
한림성심대 학위수여식 개최
1195명 중 4명 참석 진풍경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한림성심대는 12일 국제회의실에서 윤대원 일송재단 이사장,우형식 총장과 졸업생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한림성심대는 12일 국제회의실에서 윤대원 일송재단 이사장,우형식 총장과 졸업생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졸업과 개학 시즌을 맞은 대학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강원대는 개학을 앞두고 전국 대학 최초로 기숙사내 감염 유행국가 유학생 430여명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한림성심대는 1100여명 졸업생의 학위수여식 대신 4명만 참석하는 조촐한 졸업식을 가졌다.

■전국 최초 감염유행국가 유학생 전수조사

강원대병원은 강원대 기숙사 내 감염 유행국가 유학생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선다.학교와 병원이 연계해 기숙사 내 감염 유행국가 유학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 전수검사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도 최초의 사례다.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강원대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될 감염 유행국가 유학생 430여명(신입생포함)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검사 첫날에는 20명의 유학생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기숙사 수용 여건 확인을 위해 감염내과 전문의의 현장점검도 실시했다.입소일인 이달 24∼25일에는 최대 인원이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측은 강원대와 신종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검사 대상과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캠퍼스 내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전용덕 강원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개강을 앞둔 시기에 증상을 모르고 지내던 감염자가 지역사회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개강연기에 맞춰 유학생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업생 4명 참석한 대학 졸업식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한림성심대가 졸업생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졸업식을 열었다.한림성심대는 12일 국제회의실에서 윤대원 일송재단 이사장,우형식 총장과 교무위원 9명,졸업생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진행했다.졸업생보다 재단 및 학교측 인사가 더 많은 보기드문 졸업식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한림성심역량인증제 이수자인 변희정(관광외식조리과)·이유진(행정과)씨에게 각각 장학금 100만원,졸업생 성적우수자인 이승미(관광외식조리과)·김민주(간호학과)씨에게 상장과 기념품이 각각 수여됐다.한림성심대는 개별적으로 학교를 방문한 졸업생을 위해 출입구와 학과별로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학과별 학위증서 및 상장배부,졸업 가운 대여를 실시했다.

이날 학위를 인정받은 졸업생은 전문학사과정 984명,학사학위 76명,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135명 등 총 1195명이다.

우형식 총장은 “성실히 학업에 매진했던 학생들의 졸업을 한명 한명 만나서 축하해주고 싶지만 감염병 확산 우려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박가영·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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