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 코호트 시설 활용
취약층 환자 타병원이송 시급
간병인 지원 병실 확보 관건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강릉의료원이 도내 첫 ‘코호트(같은 질병 노출 동일집단 격리조치)’ 격리시설로 활용되면서 기존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자 없는 병실’의 환자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있다.

강릉의료원은 병원 내 입원 환자(81명) 등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뒤 코로나 19 확진자만 수용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지난 24일 31명이 1차 퇴원해 6명이 고려병원으로 재입원됐고,나머지 25명은 퇴원했다.의료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오는 26일까지 모든 환자를 이송하고,간이 음압장치가 가동될 수 있도록 시설을 긴급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도와 시에서 간병인을 지원하는 ‘보호자 없는 병실’의 환자 10명이 당장 오갈 데가 없어 고민에 빠졌다.이들 환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인데다 70~80세의 고령으로 타 병원 이송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의료원 옆 노인요양병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곳도 만실 상태여서 환자를 이송할 수 없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김원기 강릉의료원 원무과장은 “보호자 없는 병실의 환자들은 저소득 층이고 하루 3교대로 간병인이 지원돼야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시 보건소 등과 협의해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보호자 없는 병실의 환자들을 모두 한 병실에 옮기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의료원은 24개 병실을 간이 음압병실로 바꾸고 코로나 19 환자를 1인1실로 수용할 방침이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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