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침,도내 학교 23일 개학
온라인 학습 추진·긴급돌봄 연장
“안전 우선”vs“무의미” 반응 교차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코로나19가 전국에서 확산일로를 보이면서 강원도내 초·중·고교 개학이 3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2일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개학 추가 연기지침에 따라 도내 학교의 개학을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가 진정될 국면을 보이지 않자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학교에 휴업령을 내린지 열흘만에 또다시 개학을 연기했다.이에 따라 도내 학교의 개학은 오는 9일에서 23일로 미뤄진다.교육부가 전국적인 휴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메르스 사태에도 전국적인 휴업이 아닌 각 시·도교육청의 재량에 따라 개학 연기가 이뤄졌다.

개학 연기 기간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이 추진되며 별도의 수업일수 감축은 이뤄지지 않는다.도교육청은 EBS 동영상 등 학생이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안내하고,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교사와 학생간의 선행적인 학습을 지원한다.추가 개학 연기에 따른 전체 휴업일수 15일은 별도의 감축없이 연간 학사일정을 순연,방학일수를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할 방침이다.새학기 배정학급과 담임교사는 문자메시지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개학일자가 추가 연기됨에 따라 긴급돌봄교실 지원 기간도 연장된다.도교육청은 오는 5일까지 유치원·초등긴급돌봄교실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해당기간 이후에도 돌봄을 원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신청이 가능하다.현재 도내 초교 365곳 중 120곳에서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중이며 전체 4만8564명 중 346명이 참여하고 있다.민병희 교육감은 “개학 연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교직원의 협조와 예방수칙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반응은 엇갈린다.원주의 이모(30)씨는 “지역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가정에서 돌보는 부담은 커지겠지만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반겼다.반면 춘천의 이모(52)씨는 “학원은 그대로 운영돼 보내는데 학교 개학 연기가 의미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지역별로는 원주 9명,강릉 5명,춘천·속초 각 2명,삼척 1명이다.전국적으로는 4335명으로 전날 오후 4시부터 하루 동안 증가한 확진자는 총 599명이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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