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
구단·연맹 각종 이벤트 준비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K리그 개막전이 미뤄진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이벤트를 잇따라 열고 있다.K리그 일정 대로라면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어야하는 2020 K리그는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1983년 시작한 한국프로축구 리그 역사상 일정 전체가 뒤로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정이 처음 미뤄지면서 강원FC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에 강원FC 사무국은 공식 SNS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전지훈련 사진을 방출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루해 하고 있을 축구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른바 ‘랜선 개막전’이다.프로연맹은 당초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3경기(대구-강원,전북-수원,울산-서울)를 인기 온라인게임 ‘FIFA 온라인 4’를 통해 가상으로 펼쳤다.

지난 7일 펼쳐진 가상대결에는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배성재,윤태진 아나운서가 직접 게임에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이날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윤태진 아나운서가 대구FC를 선택한 배성재 아나운서를 꺾었다.강원FC는 대구FC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김승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랜선 개막전’은 새벽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연맹은 2020시즌 K리그1 MVP와 영플레이어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추측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K리그1 12개 구단이 소속 선수들 중 각 2명씩을 MVP와 영플레이어 후보로 추천했다.이 12명씩의 후보들을 대상으로,실제 연말 시상식에서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정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의 투표를 진행한다.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1표씩을 행사하고,K리그 취재 미디어도 1인 1표씩을 행사한다.반영 비율은 감독(30%),주장(30%),미디어(40%)이다.최종 합산 결과는 오는 12일 공개된다.

강원FC MVP는 미드필더 한국영,영플레이어 상에는 골키퍼 이광연이 올랐다.지난시즌 K리그1 38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한 한국영은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을 수상했다.

2019년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빛광연’으로 불렸던 이광연은 이번 시즌 슈퍼세이브로와 지치지않는 열정으로 팀 승리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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