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찰청 20건 내·수사 10명 검거
마스크 거래 피해 한달새 40여건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코로나19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정보 유포·마스크 판매사기 등 ‘코로나19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8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 유포 20건을 내·수사해 10명이 검거됐다.이중 7명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범죄가 가벼운 3명은 내사 종결했다.최근 원주에서는 모 병원·마트·카페를 두고 특정 종교 신도가 운영하는 업소라거나 포교장소로 쓰인다는 등 허위정보가 단체 대화방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모 식당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 출동사진과 함께 ‘확진자 접촉자가 식사하다가 이송됐다’는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경찰은 이들 허위정보 유포 경로를 역추적해 최초 유포자와 정보를 재가공해 퍼뜨린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거했다.이들은 지인들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막연히 추측해 온라인 상에 퍼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천에서도 허위 메시지를 유포한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이들은 가게상호가 드러난 사진과 함께 ‘가게 2층이 A교회’,‘역학조사팀이 조사 중인데 춘천 확진자가 다녀갔다’ 등 허위 메시지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속초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강좌 수강생 15명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 ‘모 병원에 코로나19 의심자 2명이 입원 중이니 해당 병원에 가지말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고,태백에서는 시청 페이스북 코로나19 현황 안내문을 임의로 편집해 확진자가 지역내에 있는 것처럼 속인 10대가 붙잡혔다.

마스크 판매사기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지난달 6일부터 한달간 도내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기사건은 40여건으로,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중고거래 또는 직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선입금했다가 물품을 받지 못한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