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승N&D 지난달 공사 착수
사업승인 후 10년간 법정 공방
주민 대책위 구성 등 반대 여전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 골프장 조성을 둘러싸고 주민과 사업자가 10년간의 법정싸움을 벌였던 홍천 구만리 골프장 조성사업이 5년 만에 재추진된다.

홍천군에 따르면 삼승 N&D(대표 이병선)는 지난 해 11월 북방면 구만리 산101-1일대 149만8345㎡에 골프장 27홀이 포함된 마운트나인 리조트 조성사업자 변경 허가를 도에 승인 받고,지난달 26일 홍천군에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군 관리계획(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사업자측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경기권 내장객 확보가 용이해 골프장 이용 확대와 골프장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재추진한다”고 밝혔다.또 “기존의 사업자가 허가를 받아 새로운 승인절차가 필요없어 5월 사업기간이 만료되면 연장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골프장 조성 공사는 지난달 중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만리 골프장은 원하레져(대표 최영숙)가 2007년부터 토지를 매입해 2010년 12월 골프장 조성사업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이 환경단체와 함께 사업승인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대했고,2014년 3월 강원도가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하는 등 난관에 부딪혔다.결국 법적소송으로 이어졌고, 2015년 5월 ‘골프장 사업은 합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로 마무리됐으나 골프장 공사는 흐지부지되면서 중지됐다.

5년만에 구만리 골프장 조성사업이 재추진되자 마을주민들은 다시 반대하고 있다.오흥기 이장은 “지난달 골프장 공사가 재개된 후 반대 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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