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 대신 제주도 전지훈련 진행
서울국제마라톤 취소 차질 불구
정의진·황종필 등 도쿄행 기대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코로나19에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청 육상팀이 도쿄올림픽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강원도청 육상팀은 지난 2월 초부터 제주도에서 최선근 감독,코치 선수 등 10여 명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강원도청 육상팀은 지난 1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기후가 원활하고 고지대 훈련을 하기에 최적화된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강원도청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월 29일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훈련을 멈출 수 없었던 강원도청은 곧장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제주도는 날씨와 기후,여건 등 종합적으로 볼 때 제2의 훈련장소로 적격이라고 판단해 바로 훈련에 나섰다.

특히 선수들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1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1년 중 가장 처음에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은 동계 훈련기간 전국 마라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기준기록(남자 2시간11분30초,여자 2시간29분30초)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꼭 출전해야 할 대회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잠시 추춤했다.

그렇다고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올림픽을 포기 할 수 없었기에 선수들은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다.강원도청 육상팀은 내달 12일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를 참가를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강원도청 소속 정의진,황종필,김명준,안별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 할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히고 있다.

정의진은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13분09의 기록,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의 출전 전망을 밝혔다.이는 한국 남자마라톤 기록 가운데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현재 한국마라톤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대회에서 수립한 2시간7분20초다.

또 황종필과 안별은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마라톤대회에서 강원도 사상 최초로 동반우승을 기록,강원육상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김명준은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전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0분00초로 4위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강원도청에서 군입대로 소속이 국군체육부대로 바뀐 신광식은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07초를 기록,도쿄올림픽 출전 전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최선근(강원도육상연맹 회장) 강원도청 감독은 “강원도청 육상팀 모두가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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