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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민예총 문학협회 회원 시] 빈 바람벽을 이고 가위 눌리던 밤

탁운우

데스크 2020년 03월 10일 화요일 11 면
시작된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직 계를 내고 찾아간 곳에서

우발성 발작이라며 의사는 과거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나이 들수록 가위 눌리는 일이 잦아지고 아침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최초의 기억



수국이 피는 노란 담벼락 난화처럼 헤매던 풍문

빈 못 자국 따라, 한 때 못 위를 장식했을 기억

방울방울 끓던 뜨거움 그대와 그대 사이 없었겠는가?



다만

빈 벽과 빈 벽 당신과 그대 사이

등 돌린 채 고였던 어둠 하나 툭 떨어져

빈 바람벽을 이고 가위 눌렸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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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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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 2020-03-21 19:15:49    
빈 바람벽아래 가위 눌리는 날들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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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 2020-03-21 12:36:13    
사람들은 누구나 바람벽에 펄럭이는 한 때가 있는데 운우님의 시를 읽고 봄날 하루 즐감합니다ㆍ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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