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춘·철·화·양 갑 경선 시작
허영, 지역 인지도·민심 강점
육동한, 40년 경제 관료 경험
공약 타이틀 표절 공방 지속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21대 강원도 총선 최대 격전지인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19일 시작되면서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육동한,허영 후보가 경선 경쟁을 벌여 선거구 획정 이후부터 화제를 모았다.당초 춘천 분구를 염두에 두고 각자 다른 선거구에 출마하려던 두 후보는 춘천 선거구가 일부 분할되면서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을 펼쳐왔다.12년을 기다린 세번째 도전자와 2개월 정치신인 간의 경쟁인 데다 경력 면에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후보여서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허영 예비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지난 20대(2016년)총선에서 김진태 국회의원에게 6041표차로 패한 허 예비후보는 민주당 춘천지역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맡아 바닥민심을 다져왔다.허 예비후보 스스로도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허영 예비후보는 18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2년간 뛰어왔기 때문에 인지도 상으로는 (상대 후보보다)훨씬 더 높게 인정받고 있고 이 점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육동한 예비후보는 지난 1월에서야 입당,2개월 된 정치신인이다.육 후보 자신도 “강원연구원장을 5년 넘게 했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 시민들이 저를 잘 알 줄 알았지만 지난 두 달 간 무명의 정치인에 불과했다”고 했다.하지만 40년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육 후보는 같은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국정경험을 갖고 있고 오랜시간 춘천과 강원도를 끊임없이 지원했다”며 “본선 경쟁력을 따졌을 때 춘천의 대안은 저 육동한 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선 전날까지도 이들의 설전은 이어졌다.공약타이틀인 춘천대길(허영),춘몽대길(육동한)과 관련해 양 후보 진영에서 표절 공방이 지속,육 후보는 “춘몽대길은 지난 2월 춘천출신 작가들이 저녁자리에서 작명해 저에게 보내준 이름으로,급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육 예비후보에 대해 “춘천분이시고 춘천에 대한 애정도 각별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