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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손님 70% 끊겼다…동네식당·카페 생존 위협

[비즈인사이트]코로나 장기화에 벼랑 끝 자영업자
외식업체 93.1% 고객수 감소
카드결제액 한달새 17% 줄어
감소율 전국 17개 시도 중 4위
긴급자금 2000억원으로 확대
특례보증·이차보전 지원 시행

김호석 kimhs86@kado.net 2020년 03월 24일 화요일 7 면

코로나19로 도민들의 일상과 소비생활이 바뀌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은 식당,카페 등 우리 바로 옆의 자영업자들이다.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3∼6일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계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주간 강원지역 외식업체 중 일평균 고객 수가 감소한 곳은 전체의 93.1%에 달했다.평균 고객 감소율은 70.7%로 경상권(74.0%),충청권(72.2%)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첫 2주간은 하루 고객 감소율이 평균 36.0%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3주차 37.1%,4주차 47.5%,5주차 65.9%,6주차 70.7% 등 외식 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업종별로는 한식(70.9%),치킨(67.3%),일식·서양식(61.2%),중식(57.5%),김밥 및 기타(47.2%) 순으로 외식업 손님의 감소 폭이 컸다.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에 속한 회원 외식업체는 1만8635곳에 달한다.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음식점들은 자신이 속한 업종의 직능단체에 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위축됐다.도지회는 이달 회비를 낸 회원업체를 60%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 카페 운영으로 지난달 한달 수익 149만원

춘천에 위치한 B카페의 지난달 매출 현황을 통해 코로나19로 강원지역 자영업자가 처한 혹독한 현실을 비춰본다.B카페는 지난달 432만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중 재료비와 전기·수도·가스요금으로 지출한 돈은 211만원,임대료는 30만원 수준이다.주말에만 잠시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던 직원에게 인건비 42만원을 지출했지만,더이상 일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달 초 아르바이트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지난달 B카페를 운영하는 김모(52)씨가 손에 쥔 돈은 149만원.올해 최저임금 시급 8590원 기준 월급(179만원) 보다도 30만원(16.8%) 적은 수입이다.강원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매출은 758만원 수준이었고 실수익은 330만원 수준에 달했으나 한달새 매출이 326만원(43.0%) 줄어 타격이 컸다.춘천에서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5일간 카페를 휴업하기도 했지만 다시 정상영업 중이다.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하지만 매출은 줄었어도 월세 및 유지비 부담은 똑같기 때문에 B카페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인근 관공서와 사무실 직원들이 점심시간 외식 및 외출을 최소화하고 ‘식후 커피 한잔’ 문화도 사라지자 카페가 가장 붐벼야할 시간인 점심시간 고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김모(52)씨는 “춘천에서 확진자가 나온 직후인 2월 말에는 손님이 5명에 그친 날도 있었다”며 “직장인인 남편의 수입이 없다면 당장 가게를 정리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중심 강원경제…소비심리회복 절실

강원지역은 관광·음식점업 등 소상공인 중심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타 시·도대비 큰 상황이다.최근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시·도별 신용카드 가맹점 승인액 현황을 보면 지난달 도내 신용카드 사용 승인액은 1조1265억원으로 전월(1조3514억원)대비 2249억원(17%)감소했다.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27%),대구(-21%),대전(-19%)에 이어 전북과 함께 네번째로 큰 감소폭이다.도내 소비둔화는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감 탓에 전국적으로 외출 자제 분위기가 나타났고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되서다.여기에 도민들의 경기침체와 수입감소로 인한 도민들의 경제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코로나19 감염이 진정세를 보인다고 판단,외부유입 요인 차단 방역 강화와 함께 붕괴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모은다.특히 자영업 붕괴 현실화 등 경제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이차보전 지원,일자리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소상공인 대상 긴급자금 지원규모를 기존 7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또 금융취약계층인 신용등급 8∼10등급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강원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기존 금융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원금 상환이 유예되고 이차보전도 지원된다.숙박업과 여행사는 100억원 규모로 이차보전(3.5%)을 지원한다.

정부지원으로는 지자체 신청을 통해 확진자 경유 점포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료비,복구비 등 점포당 300만원이,장기휴업점포에는 점포당 100만원이 지급된다.또 경영난으로 감원 필요성이 생긴 사업주가 감원 대신 유급휴업·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운영된다.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비율을 휴업·휴직수당의 75%로 늘리고 안내서(핸드북)를 배포했다.도 관계자는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각도로 조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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