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자체 홍보단 파견·입장료 감면… 유치 총력전

【강릉】 2년 연속 수해를 당한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단풍철을 맞아 앞 다퉈 관광 홍보에 나서고 있다.
 거듭된 수해로 주민들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경기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경우 지역경제 회생 숨통을 트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릉시는 이달중 홍보와 행사 개최를 통해 단풍 관광 경기를 살리는데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강릉시와 성산의제21향토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관령을 사랑하는 모임이 주관하는 ‘제2회 대관령 단풍 걷기 대회’가 대관령 정상 옛 휴게소∼대관령 옛길 및 구 고속도로 일원에서 열린다.
 강릉시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태풍 ‘루사’ 피해를 당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됐을 때도 10월27일 대관령 추억의 옛길에서 만추(晩秋)의 절경을 소재로 열린 걷기대회는 예정대로 강행했었다.
 강릉시는 오는 6일에는 공무원과 민간단체 등 80명으로 홍보단을 구성, 서울 도심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단풍 관광 및 2004년 국제관광민속제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홍보활동에는 그린실버악단과 동해안 민속음악 연주단, 재경 도민회·시민회 등이 참가, 10월 단풍철 관광지 입장료 감면 홍보물을 배포하고 공연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동해시도 9일부터 이틀간 2개팀 20여명으로 관광홍보단을 편성해 수도권과 전국 고속도로 관광안내소, 철도역, 유명 관광지 순회에 나선다. 동해시는 오는 14일부터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서 제4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지역축제인 무릉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척시도 수해로 중단됐던 해안선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3일 연휴 첫날부터 서둘러 재개했다.
 속초시는 10월 설악산 단풍 관광객 유치에 지역경제 사활이 걸려있다고 보고 지난달18일∼27일 사이에 수도권과 전국 고속도로를 돌면서 설악의 비경과 향토음식점 등을 대대적으로 재인식시켰다.
 개천절이 낀 황금연휴인 3일부터는 강릉 경포와 양양 동호리, 낙산 등지에서 농촌체험휴양연대(회장 정준)가 주관하는 팜 오토 드라이빙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도내 청정 절경을 만끽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10월 단풍 관광 경기를 살려야 수해 고통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다"며 “관광객 유치는 지역경제 침체의 돌파구를 찾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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