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랑호는 역사적으로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는 수도장이자 아름다운 경관에 취한 많은 시인묵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송강 정철, 구사맹, 이상질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영랑호에서 아름다운 싯귀를 남겼으며 영랑포범주(永郞浦泛舟) 등 두편의 한시를 남긴 고려말기 문신 근재 안축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99년 영랑호변에 시비가 건립됐다.
이에따라 속초시는 내년까지 시비 주변에 공원과 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반조성에 착수했다.
200㎡ 규모로 조성되는 공원의 경우 내달 18일까지 우선 기반시설과 쉼터를 조성하고 내년 봄 장미 채송화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을 심어 공원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완공됨에 따라 영랑호를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범바위에서 카누경기장 구간에 영산홍을 심는 등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원화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부각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