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폐광 대체산업 유치 무성의

【정선】(주)동원이 대체산업 유치 등 지역개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정선군 사북지역 주민들이 협상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 해당 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는 등 투쟁방법을 전면 재검토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선군 고한읍 (주)삼탄이 폐광된 뒤 곧바로 (주)동원을 상대로 대체산업 유치를 촉구해 온 사북읍번영회 등 주민들은 “객화차 공장 등 (주)동원이 약속한 사업이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주상복합상가 건축 등을 제의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민권리를 찾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번영회 등 사북지역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최근 논의한 투쟁방안은 △분진과 폐수 등 환경훼손에 따른 피해보상 청구 △국가 보조금 집행 등에 따른 감사원 감사 청구 △부동산 매각 등에 대한 국세청 실사 청구 △분진 및 폐수배출에 대한 환경부 실사 요구 등.
 번영회 등 지역 사회단체는 “40년 넘게 지역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 (주)동원이 폐광이후 대책에 대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지역개발 및 실직 근로자 대책을 외면 할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맞서 특별법까지 이 끌어낸 지역 주민들이 법적 소송과 함께 감사원 감사까지 청구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경우에 따라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지역 주민들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주)동원의 안일한 대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 한 관계자는 “지역의 힘에 의해 특별법이 제정된 뒤 (주)동원은 지가상승 등 엄청난 개발이익을 챙겼다”며 “(주)동원이 이를 외면하고 땅 매각과 함께 자본을 외지로 유출시키는 등 지역개발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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