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 부여, 자립기반을 강화해줘야 나중에 우리사회가 안을 수 있는 부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해부터 자체 예산을 확보해 실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및 복지시설 보호 학생들의 대학 등록금 지원 시책이 대학 입시철을 맞아 화제다.

지난해 이미 대학 진학자 10명에게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강릉시는 시행 2년째를 맞은 올해도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한 소년소녀가장과 시설보호 아동들에게 모두 1천200만원을 등록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진학 예정자는 15명선.

현행 아동복지법에 따라 만 18세가 되면 통상 200만원(강릉시 3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받아 제 힘으로 세파를 헤쳐나가야 하는 보호 청소년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지원인데다 전국에서도 드문 이색적인 시책이다.

강릉시는 이밖에도 저소득 자녀 장학금 지원 기금 3억원을 활용, 이자 수익금으로 지난 99년 소년소녀가장을 포함 16명의 대학 재학생에게 1천600만원을 학비로 지원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0명에게 1천800만원을 지급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보호 청소년들이 연령 한계를 넘어섰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불우한 환경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학성적이나 대학 재학중의 평점에 관계없이 지원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