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최근 양구지역에 독수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독수리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탐조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양구 독수리보호회(회장 朴成烈)에 따르면 지난 99년 부터 겨울철에 날아들기 시작한 독수리가 올들어 160여마리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월동을 위해 양구를 찾는 독수리 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독수리 월동지인 방산면 현리 선안지역에 독수리 활동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탐조시설과 함께 탈진한 독수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사를 건립하고 철새마을 표지판설치 등을 통해 독수리보호와 관광객 방문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독수리가 월동하고 있는 선안지역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에 부딪쳐 기류를 만들기 때문에 기류를 타고 선회하는 독수리떼의 비행장면이 장관을 연출해 탐조시설 등을 설치할 경우 또다른 관광자원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수리보호회원들은 또 올 3월까지 먹이주기 등 지속적인 독수리보호활동을 펼칠 경우 올 연말에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독수리 수가 300여마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방산면 현리 선안지역이 독수리 도래지로 정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수리보호회는 현재 관내 축협 육가공공장과 도축장에서 기름덩어리 내장 등 축산부산물을 확보,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먹이를 제공하는 한편 탈진 독수리를 보호ㆍ회복시키는 등 회원 10여명이 5개조로 나누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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