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인 고성군 화진포 호수 주변의 소나무림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과밀상태로 생장경쟁이 심해 고사목이 발생, 보전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성군이 임업연구원에 의뢰한 ‘화진포 소나무림 보전 및 경관개선방안’에 따르면 화진포 호수 주변의 소나무림은 능선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농경지, 도로, 시설물 주변에는 활엽수종이 확산돼 소나무림 분포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솔잎혹파리, 리지나뿌리썩음병 등의 병충해에 장기간 시달려 수세가 쇠약하고, 과밀한 상태로 분포해 숲바닥의 식생이 빈약하고 단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임업연구원은 화진포 호수 주변 생태환경 개선방안을 마련, 향토성과 상징성 부여를 위해 이승만 별장 주변의 아카시아 나무 등 외래수종과 활엽수를 제거하고 소나무와 해당화 복원조림을 제시했다.

또 경관적 아름다움과 스카이라인의 보호를 위해 조망에 장애가 되는 고사목을 제거하고 높은 가지치기를 실시해 자연미를 연출하는 한편 나무간 거리도 3∼4m를 유지해 생육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화진포 일대를 철새도래지, 선사유적지, 선교사 휴양지 등 자연지구로 공원화 해 설악산, 속초, 강릉 등 주변 지역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바다와 호수의 만남의 장인 화진포교에 상징성을 부여, 파도의 생동감과 호수면의 안정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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