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양구지역 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주유소의 차량용 기름값이 비싸 운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따라 타지역 출입이 잦은 운전자들의 경우 관내 주유소에서의 주유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일부 운전자들은 주유소들의 가격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구군 관내에는 현재 양구읍 4개소, 남면 4개소, 동면과 방산면 해안면 각 1개소 등 모두 11개의 주유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7일 현재 이들 주유소 대부분이 ℓ당 휘발유 1천331원, 경유 680원을 받고 있다.

반면 인근지역인 춘천시 모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1천233원, 경유 579원을 받고 있는 것을 비롯, 홍천 철정지역도 휘발유 1천267원, 경우 584원 등 양구군에 인접한 타시군이 대부분 양구지역 보다 경유를 기준으로 10%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양구관내 주유소의 가격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외지 출입이 잦고 기름소비가 많은 관광버스나 대형 트럭 운전자들은 관내 주유소 이용을 꺼리고 있어 관내 주유소의 고유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300ℓ이상을 주유하는 대형버스나 덤프트럭의 경우 양구지역 주유소를 이용할 때와 무려 3만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 운전자는 “지역내 주유소를 이용하고 싶어도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고 있는데다 일부 주유소의 경우 가격표시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홍천 등 타지역 주유소를 이용하고 있다”며 “유가 자율화가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주유소별 기름값이 차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소 관계자는 “매달 정유사가 권장하는 가격에 기름을 판매하고 있을 뿐 업체간 가격을 담합한 사실을 없다”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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