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설악산에 3천여종에 가까운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을 대상으로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천885개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92년의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꼬마뒤지와 북방토끼 등 포유류 4종과 왜가리와 황로를 포함한 조류 41종 등 총 306개의 생물종이 추가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악산에서 확인된 생물종은 포유동물 41종, 조류 93종, 육상곤충 1천683종, 식물 765종, 고등균류(버섯) 180종, 어류 43종이며 가재와 다슬기 등 어류를 제외한 수생동물인 저서(底棲) 무척추동물 80종 등이다.

이 가운데 솔나리와 천마, 한계령풀 등 식물 6종을 비롯해 산양, 하늘다람쥐 등 포유동물 5종, 말똥가리·나무발발이·매사춘 등 조류 9종, 까치살모사·구렁이 등 파충류 2종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종에 해당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설악산에 다양한 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앞으로도 설악산의 주요 동식물 서식지에 고정조사구를 설치, 모니터링 실시 등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相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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