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原】23일은 폭설속에 갇힌 야생조수를 보호하기 위해 철원군과 육군 백골부대 주관으로 김화읍 유곡리 지역 일대에서 대대적인 민관군 합동 야생조수 모이주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두루미보호협회와 한국조류보호협회, 환경보호범국민운동본부 회원과 공무원, 장병 등 500여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벼 1톤과 옥수수 1톤이 두루미, 재두루미, 기러기 등 철새먹이로 살포됐다.

특히 김화지역 곰배산과 대득봉에 서식하는 멧돼지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육군 승진부대 헬기를 지원 받아 배추씨레기 4톤과 콩비지 1톤을 공중살포하고 덫과 올무수거와 농경지 농약빈병 수거 등 자연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육군 이기자부대가 환경부의 '야생동물 집중보호 주간'과 연계,21일부터 26일까지 전장병이 참여한 가운데 부대주변 및 인근야산에 서식하고 있는 고라니·오소리·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먹이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부대는 9.5t 가량의 말린잔반·야채 등을 준비한 뒤 화천군청 및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조,야생동물 미끼예방약 800개와 옥수수 25포를 확보해 지난 21일 수색대대원들이 화악산과 창암산에서 먹이주기 활동을 벌이는 등 장병들의 작전 또는 교육활동을 이용해 먹이를 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부대는 야생동물 먹이주기와 더불어 포획용 밀렵도구를 제거하는 한편 뱀 그물과 조류살상용 독극물을 수거하는 등 검문소의 검문검색을 통해 밀렵자 색출에 나서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부대관계자는 "중동부 최전방에서 지금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평상시 교육훈련에 열중함은 물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부대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가운데 올겨울 4회에 걸쳐 야생동물 먹이주기 운동을 펼쳐, 장병들에게 환경사랑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楊口】동부전선 최북단의 철책 경계근무를 맡고 있는 육군 백두산부대(부대장 崔龍周소장)가 대대적인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나섰다.

백두산부대는 23일 부대장과 李昌淳군의회의장, 趙명구부군수 등 관내 기관단체장과 군장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양구군과 경찰서, 농협군지부를 비롯 산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관내 두타연과 대암산 등 야생동물 서식지에 먹이를 놓았으며 특히 미확인 지뢰지대인 비아리에는 군부대 헬기를 동원해 에서 옥수수와 건초 사료 비지 등을 살포했다.

이와함께 백두산부대는 이번달을 밀렵·밀거래 특별단속기간을 정하고 7개 감시초소와 2개 검문소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수색 정찰을 통해 불법엽구 집중 수거하는 등 야생동물 집중 보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부대관계자는 “밀렵 단속에도 불구하고 밀렵·밀거래 행위가 점차 지능화되는 등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부대 작전지역 내에는 산양 멧돼지 노루 고슴도치 독수리 등 희귀 동식물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도 10여종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먹이주기 활동이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文炅世 ksmoon@kado.net, 華川/金容植 yskim@kado.net,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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