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지난 연말부터 경찰청의 수해복구공사에 대한 수사가 착수된 후 홍천지역 경기가 3개월째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난 연말부터 수해복구 공사와 관련, 건설업체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들을 잇따라 소환하자 건설업체 직원들과 공무원들의 회식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친목회 등 각종모임도 축소되면서 식당, 술집 등 상가경기가 얼어붙었다.

또 수해복구 공사와 관련된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자 일부 건설업체는 아예 사무실을 철거하고 외지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어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홍천지역 경기가 침체되자 식당과 술집의 폐업과 개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가가 매물로 나와도 1∼2개월이 지나도록 매매가 안되고 있다.

음식업 홍천군지부는 지난해보다 손님이 20∼30%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술집 등 유흥업소는 50%이상 매출액이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경기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매매량이 감소되고 있다.

홍천의 먹거리촌인 연봉 먹자거리 상가도 지난해에 비해 손님이 20∼30% 감소됐다.

다만 홍천중앙시장 매출액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와 수해복구 공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식당, 술집손님들이 중앙시장내 선술집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천군 번영회(회장 姜大賢)는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13일 오전10시 번영회 사무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천읍 상가주민들은 “지난해 한해와 수해로 장사가 안돼 수해복구 공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했으나 경찰청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손님이 뚝 떨어졌다”며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춘천의 닭갈비, 안동의 찜닭 등 홍천지역 특유의 먹거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權在赫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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