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업체가 기업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사업 시행지의 고교에 잇따라 기숙사를 신축해 제공, 화제가 되고 있다.

강릉시내에 2천100세대의 임대아파트를 신축한 (주)부영(대표이사 이중근)은 15일 서울 본사에서 강릉여고 洪윤호 교장과 李勳학교운영위원장(道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강릉여고에 제공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했다.

(주)부영은 이미 지난98년말에 강릉제일고(당시 강릉상고)에 같은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해 제공한 바 있다. 도내에서는 춘천고 북평고 속초고에 이어 이번 강릉여고가 5번째.

강릉여고는 이에따라 학교 테니스장을 기숙사 신축부지로 활용, 5월초부터 연건평 301평 규모의 기숙사 신축공사에 들어가 오는 2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강릉여고는 현재 주문진 옥계 등 시내 장거리 통학생들을 제외하고도 모두 180여명의 외지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어 1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가 문을 열게되면 학생들의 숙식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지 학생들은 현재 153명이 하숙이나 자취를 하고 월셋방이나 친구집을 전전하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洪교장은 “(주)부영에서 직접 신축공사를 한다고 해도 평당 300만원 이상의 건축비가 소요돼 전체 사업비가 9억∼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생들의 생활안정과 학업성취를 위해 가장 반가운 선물”이라고 고마워했다.

부영은 지난98년부터 강릉시내 교동 택지개발지구에 임대 아파트 신축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2천110세대를 준공한데 이어 현재 418세대를 신축중이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