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0개월만에… 최단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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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치악산호랑이’ 전창진(44) 감독이 프로농구 감독 중 최단기간 개인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원주프로농구단 사령탑 전창진 감독은 지난 28일 안방에서 부산KTF을 제물삼아 통산 ‘200승’을 신고했다.

전 감독은 2001-02시즌 중 원주삼보 감독대행(2001.12.26)으로 첫 지휘붕을 잡아 11승 19패를 기록하면서 승수를 쌓기 시작해 5년 10개월 2일만에 금자탑을 쌓았다.

기존 최단기록은 최인선 전 SK감독의 5년11개월15일이었다.

감독승격 첫 해인 02-03시즌 김주성이 가세하면서 32승 22패로 3위를 차지한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에서 대구오리온스를 꺽고 챔피언에 오르며 ‘신예감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이어 03-04시즌은 KBL 한 시즌 최다승인 40승(14패)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신기성-김주성’ 콤비를 내세운 04-05시즌(36승)은 당당히 통합챔피언에 오르며 현역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농구명문 용산고-고려대-실업 삼성전자에서 현역을 보냈지만 1988년 뜻밖의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뒤 스타감독과는 달리 삼성의 프런트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했다.

1999-2000시즌 원주의 전신인 TG삼보 코치로 돌아온 뒤 고교2년후배 허재와 궁합을 맞추며 ‘40대 감독’의 신화창조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전 감독은 “200승에 대한 기록 보다 올 시즌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경험을 살려 세번째 챔피언에 올라 홈팬에게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주/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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