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원진아 첫 격돌
오늘 우리은행-국민은행전

▲ 김영옥
'김영옥의 드라이빙과 원진아의 리바운드가 격돌한다’

춘천 출신 선후배 농구선수들이 코트위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은 2일 오후 4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 국민은행 세이버스와 경기를 치른다.

춘천 농구팬들에게 이 경기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양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중인 춘천 출신 김영옥(33·춘천여고 졸)과 원진아(23·봉의여중 졸)가 이 날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격돌하기 때문.

전적으로만 가지고는 국가대표까지 지낸 김영옥이 한참 앞선다.

또 최근 국민은행의 3연승을 이끌고 있어 김영옥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패기 있고 탄력있는 원진아의 공·수 리바운드와 과감한 골밑 공격도 만만치 않아 두 선수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알낭자’로 통하는 김영옥은 빠른 스피드에 이은 돌파와 3점슛이 일품인 팀 내 주전 슈팅가드다.

봉의여중과 춘천여고를 졸업한 후 우리은행에 입단한 김영옥은 2004년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시작으로 2005년 여름리그 MVP, 2006년 겨울리그 2점 야투상, 2006년 여름리그 3득점상 등을 수상하며 소속팀인 우리은행의 4연패를 일궈냈다.

이 후 2006년 11월 WKBL(여자프로농구연맹) 연봉퀸으로 등극하며 KB 세이버스로 이적, 올 시즌 팀의 우승 전략에 빼놓을 수없는 맡언니로 성장했다.

지난 달 30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는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하프라인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팀의 극적인 2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김영옥은 올 시즌 2경기에서 28득점-8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가드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진아(FC)는 우리은행의 ‘비밀병기’다.

원진아는 봉의여중 졸업 후 이적 동의서 문제로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쇼잉히가시 고등학교와 일본체대를 거쳐 다시 국내무대로 복귀, 2006년 8월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182㎝의 큰 키에 몸이 유연하고 민첩한 원진아는 슛 감각 또한 좋아 파워 포워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퓨처스리그에서는 블럭슛상을 수상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고, 이젠 매 경기 고비때마다 홍현희(C)의 백업 맴버로 출전해 코트를 누비고 있다.

원진아는 최근 2경기에서 5득점-9리바운드를 기록, 팀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비록 두 선수의 포지션이 달라 1-1로 맞붙을 수는 없겠으나, 코트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김영옥과 원진아의 모습은 경기를 관전하는 도민들과 농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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