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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김영옥(33·춘천여고 졸)이 국민은행 3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즌 2연승에 도전한 춘천 우리은행은 아쉽게 국민은행에 63-69로 덜미를 잡혔다.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에서 춘천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은 천안 KB 국민은행 세이버스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섰다.

이날 2연승으로 여자프로농구 1위를 달리는 국민은행은 1쿼터를 27-11로 16점차까지 앞서나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국민은행의 상승세는 춘천출신 가드 김영옥이 주도했다.

‘총알낭자’라는 별명이 말해주 듯 김영옥은 전 코트를 누비며 공·수를 조절했고 경기 내내 후배들을 독려하며 경기 주도권을 이어갔다.

그러나 춘천 우리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계령의 미들슛과 춘천출신 원진아의 3점슛이 작렬하면서 점수차는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했다.

또 지역방어가 성공되면서 2쿼터를 35-41, 6점차까지 좁힌 가운데 마쳤다.

3쿼터에는 김계령과 홍현희의 더블포스트 작전이 주효했다.

공·수 리바운드와 김계령의 미들 슛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3쿼터 한 때 1점차까지 점수차는 줄었다.

2, 3쿼터의 춘천 우리은행의 추격은 폭주 기관차 같았다.

그러나 춘천 우리은행의 추격도 ‘총알낭자’ 김영옥 앞에선 무용지물이였다.

김영옥은 팀의 고비때마다 3점슛을 터트려 춘천 우리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 얹었다.

또 168cm의 단신인 김영옥이 우리은행의 주전 센터 김계령과 홍현희를 거칠게 수비하는 모습은 팀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승부처는 경기 종료 2분30초전.

춘천 우리은행은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 곧바로 이어진 속공, 그리고 노마크 찬스에서 얻어낸 3점슛 찬스.

김은혜는 왼쪽 사이드에서 링을 향해 회심의 3점슛을 날렸다.

이 골이 성공되면 2점차로 역전될 수 있는 찬스였다.

그러나 골은 빗나갔다.

곧바로 이어진 김영옥의 드라이빙 슛으로 점수차는 다시 3점차로 벌어졌다.

부저소리와 함께 경기는 63-69로 우리은행이 패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춘천 출신이며 바로 직전 우리은행 선수였던 김영옥에게 춘천 우리은행 선수들은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한편 춘천출신 선·후배인 김영옥(춘천여고 졸)과 원진아(춘천봉의여중 졸)의 경기도 춘천 홈팬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원진아의 출전 시간이 적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 선수는 오는 1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질 홈경기서 재대결을 펼친다.

춘천 우리은행은 오는 5일 안산체육관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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