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측정 결과 70% ‘Ⅰa등급(매우 좋음)’
소양·춘천호 흙탕물 개선

도내 하천의 70%가 수질측정에서 ‘Ⅰa등급(매우 좋음)’을 받았다.

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394개 지점에 수질측정망을 운영한 결과, ‘Ⅰa등급’의 비율이 70.3%로 상반기 66.5%에 비해 수질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Ⅰa등급’의 하천수질은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물질이 없는 청정상태로 여과·상균 등 간단한 정수처리만 하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수질 상태를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를 분기별로 보면, 3분기 평균수질은 BOD 0.9㎎/1로, 1분기 1.1㎎/1, 2분기 1.2㎎/1보다 0.2∼0.3㎎/1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해빙기와 함께 봄철 초기강우 등에 의한 비점오염원 영향으로 5월∼6월은 하천수질이 악화됐으나, 강우량 증가 등 자연적인 요인과 축산·오수·폐수배출시설 등에 대한 지도·단속, 하천유역 대청소 등으로 수질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수계별로 보면 남·북한강 수계가 ‘Ⅰa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섬강수계는 ‘Ⅰb등급’, 동해안 수계는 대부분 ‘Ⅰa등급’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의 경우 8월 집중호우시 댐 유역에서 유입된 토사에 의한 흙탕물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COD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섬강 수계와 한탄강 수계는 축산시설 등의 영향에 따라 평균수질이 1.5㎎/1 이상으로 다른 수계에 비해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 별도의 수질개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연말까지 ‘Ⅰa등급’ 수질유지 하천을 72%까지 늘리기 위해 맑은물 보전 대책을 추진하고, 오는 2020년까지 도내 하천의 85%를 청정1급수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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