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원발전연구원 발간 ‘재중 강원인… ’

   
일제 강점기 중국 땅으로 이주해 살아온 강원인들의 삶의 과정을 살펴본 ‘재중강원인 생활사 조사연구-중국 흑룡강성’이 발간됐다.

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강원문화의 정체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펴낸 ‘재중강원인 생활사 조사연구-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내는 학술조사 보고서인 책에는, 흑룡강성에 정주해 생활하는 강원인들의 정착과정, 세시풍습, 구비전승 등의 생활사가 상세히 소개된다.

책에는 흑룡강성의 조선인 현황과 일반 정보(김창호 교수), 흑룡강성 목단강지역 거주 강원인 이주·정착 및 이주 후 변동을 담은 ‘재중 강원인 이주사’(류승열 교수), 우리 민족이 흑룡강성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이주 후의 변동을 담은 ‘연변 강원인 이주사’(유승렬 교수)가 펼쳐진다. 또한 강원인의 일상의례, 세시풍속 등 생활 풍습과 의식주를 통해 강원인의 오늘을 규명한 ‘흑룡강성 거주 강원인의 생활문화’(유명희 도문화재전문위원), 흑룡강성 강원인들로부터 채록한 민요를 전파에서 전승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현지에서의 기능별로 살피고 채록 자료와 문헌 자료를 제시한 ‘중국 흑룡강성 강원인 민요의 유형과 성격’(진용선 소장), 흑룡강성에서 강원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네 명의 강원인에 대한 궤적을 정리한 구술자료 ‘재중 강원인의 삶’(전신재 교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대략 190만 명 정도. 이들 대부분은 흑룡강성과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요녕성 등 동북삼성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로 취업을 하거나 중국 경제의 거점이 되는 대련과 청도 지역으로 진출하는 조선족이 늘어나면서 흑룡강성의 조선족 마을이 붕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흑룡강성에서 강원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1900년대 전후 강원도 사람들이 이주한 해림시와 영안시 도민의 애환이 서린 역사를 갖고 있는 마을과 강원도 사람들을 찾아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은 재중강원인 생활사 조사연구 연속 사업으로 내년까지 요녕성 강원인에 대한 조사연구를 계속해 중국 조선족 사회에서 강원인의 정체성을 집대성한 자료집을 펴낼 계획이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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