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서울YMCA 건전 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18편을 선정, 발표했다.

이 비디오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회 교육적 측면에 도움을 주는 메시지와 이슈를 담고 있거나 영상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소한 추위가 영하 20도 가까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따뜻한 집안에서 평소 학과 공부 등으로 지친 머리를 감동있는 영화로 식힌다면 정서 함양에도 좋을 듯.

선정된 18편의 작품목록에는 △환타지아 2000 △토이스토리2 △이집트왕자2 등의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어린이 권리를 위한 인권만화 시리즈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사이더 하우스 △피리부는 목동 △동감 △하나 그리고 둘 △바이센테니얼 맨 △책상 서랍속의 동화 △옥토버 스카이 △인사이더 △에린 브로코비치 △의뢰인 △윈슬로우 보이 △안젤라스 애쉬스 △생명시대 등이 있다.

■ 사이더 하우스


스웨덴 출신의 라스 홀스트롬의 성장 영화로 소박하면서도 잘 단장된 작은 스케일의 작품. 낙태수술 옹호라는 내용 때문에 논란이 된 존 어빙의 소설을 각색했으며 ‘길버트 그레이프’ ‘사랑 게임’ 등 가족 문제에 중점을 두었던 라스 홀스트롬 작품의 계보를 잇고 있다.

세인트 클라우드라는 고아원 관리자이자 의사인 윌버 라치는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필요한 여성들에게 낙태수술을 해준다. 라치박사는 고아 중 호머 웰스를 특별한 애정으로 보살피지만 호머는 환자로 찾아왔던 켄디와 그녀의 애인 군인 왈리를 따라 고아원을 떠나게 되는데….

■ 책상 서랍속의 동화


장예모 감독의 서정적인 작품으로 99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가난 때문에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이들과 교육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진정한 인간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대리선생 역은 13살 소녀인 웨이 민치가 맡았으며 문제아 학생은 실제 문제아인 장휘거가, 가오선생과 촌장, 방송국 국장도 다 실제 인물이다.

가오선생님을 대신해 한달간 슈쿠안 초등학교의 대리선생이 된 13세짜리 여자 선생님은 학교의 장난꾸러기 장휘거가 돈벌러 사라지자 그 학생을 찾아 도시로 떠난다.

■ 안젤라스 애쉬스

프랭크 맥코트가 쓴 퓰리쳐상 수상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일랜드에 사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족의 성장사. ‘브레이킹 더 웨이브’에밀리 왓슨과 ‘풀 몬티’의 로버트 칼라일가 부부로 출연, 명연기를 보여준다.

1935년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맥코트 가족은 가난을 벗어날수없다. 갓 태어난 딸아이가 죽자 엄마 안젤라와 일자리 없이 방황하는 아버지는 아일랜드로 다시 돌아가는 역 이민을 결정하지만 아일랜드의 형편도 마찬가지. 더구나 카톨릭 신자만 사는 리메릭에서 개신교인 맥코트 가족은 차별과 모욕을 겪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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