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부안초등학교 3학년 허성아
“쏴아” 비가 왔어요. 조금 있다가 비가 뚝 그쳤어요.
“병아리야 두부 한모 좀 사오너라.” 엄마닭이 심부름을 시켰어요.
병아리는 뒤뚱뒤뚱 걸으며 시장에 갔어요.
두부를 산 병아리는 또 뒤뚱뒤뚱 집을 향해 걸었어요.
“어, 저기 언덕에 친구들이 있다!”병아리는 빠른 걸음으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친구들은 넋이 나간 채로 무얼 바라보고 있었어요.
“응. 어. 저 무지개. 알록달록하게 생긴...”
“우 와!”병아리아 친구들은 오랫동안 일곱 색깔의 신기한 무지개를 바라보았어요.
그 때 병아리가 말했어요.
“나 결심했어. 저 무지개를 한번 만져 볼거야.”
그러자 “나도 찬성.”“나도 나도...”친구들도 외쳤습니다.
친구들은 목마에 목마를 태우고 맨 위에 병아리를 태웠어요.
맨 밑에 있던 친구가 낑낑대며 말했어요.
“뭐가 잡혀?” 병아리는 팔을 힘껏 뻗었습니다.
“무지개가 자꾸 도망가. 좀더.” 그때 우당쾅쾅하며 모두 넘어졌습니다.
“엄마야. 으악!”
친구들은 “벌써 다섯번째야. 나 갈래.”하며 가버렸어요.
병아리도 집에 갔어요.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두부 한모는? 그런데 넌 왜 흙범벅이니?”
“아 참 두부... 어디 있는지 몰라요. 무지개 잡으려다 잃어 버렸어요.”
엄마에게 야단맞은 병아리는 스케치북을 앞에 놓고 잠을 잤어요.
병아리의 스케치북엔 오색빛 무지개가 웃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