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플레이오프(PO) 특석을 차지할 1위와 막차를 타게 될 6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1위는 4강 PO에 직행, 4-5위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투게 돼 4강 PO에서 3위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큰 2위보다 유리하다.

또 6위는 6강 PO에 턱걸이하게 돼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인 30일 현재 순위를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1위와 6위 싸움은 삼성-LG와 신세기-기아로 각각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삼성은 최근 3연승하며 2위 LG를 2.5게임차로 따돌렸고 부상으로 결장중이었던 문경은이 복귀, 외곽포 공백을 메우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더구나 LG가 2연패에 빠져있어 팀 분위기상으로도 유리한 고지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지난 23일 마지막 경기 이후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첫 경기가 있는 다음달 8일까지 보름간이나 쉬게 돼 자칫하면 실전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LG는 올스타전 휴식기 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재정비, 선두 탈환을 벼르고 있다.

삼성과 LG의 선두 싸움이 `가진 자'들의 여유있는 경쟁이라면 신세기와 기아의다툼은 PO 진출 여부가 걸린 생존권 차원의 전쟁이다.

6위 신세기(16승5패)는 7위 기아(14승19패)에 3게임 앞서 있고 6강 PO 커트라인(21∼22승)을 감안하면 남은 14게임중 5∼6승을 얻으면 돼 남은 12게임중 7∼8승을얻어야 하는 기아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신세기가 PO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8위 삼보, 9위 골드뱅크, 10위 동양의 막판 딴죽걸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기아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리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고 최소한 3월4일 신세기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전까지 신세기를 반게임차로 따라 잡아야 한다.

신세기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 반게임차로 앞서고 신세기가 3월6일 골드뱅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승패가 같아져도 상대전적에서 앞서 PO 티켓을 얻는다.

기아는 이번 시즌들어 4라운드까지 신세기에 3승1패로 앞서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