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자동차를 꺾고 슈퍼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신진식(24점)-김세진(21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후인정(17점)과 이인구(15점)이 분전한 현대자동차를 3-1(21-25 25-20 25-20 25-15)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전에서 파죽의 3연승을 기록, 5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또 신진식은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사상 처음으로 3차례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또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6년만의 정상탈환의 꿈을 접었다.

1, 2세트는 범실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장신세터 진창욱 대신 강병화를 선발로 기용한 현대자동차는 `거미손' 방신봉(6점.3블로킹)의 블로킹이 모처럼 살아나고 삼성화재의 초반 잇단 실책에 편승,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2세트들어 무려 8개의 범실을 내며 사실상 자멸, 역전의 빌미를 허용했다.

1세트 주춤하던 신진식과 김세진은 현대차의 시동이 잠시 꺼진 틈을 타 좌,우에서 타점높은 강타를 내리꽂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승의 향방은 싱겁게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갈랐다.

승부처는 숨막히던 랠리가 이어지던 3세트 중반.

현대차는 방신봉의 속공을 앞세워 14-13으로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주심이 임도헌의 터치아웃 공격을 아웃으로 판정,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뜩이나 무릎이 좋지않은 임도헌은 기세가 한풀 꺾여 잇단 네트터치 등 범실을3개나 냈고 삼성은 이 틈에 20-14로 달아나 현대차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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