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미술협회 강릉지부장
지난 2007년은 강릉의 뜻 있는 한해였다.

신사임당이 우리나라 고액권 화폐의 도안 인물로 결정됨으로써 오천원권의 율곡 이이 선생에 이어 모자가 화폐의 도안 인물이 된 세계에 유례없는 경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두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 할 수 있는 훌륭한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한 일이기에 우리의 기쁨은 더없이 크다.

더욱이 이 일을 기념하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죽헌 경내에 두 분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한 강릉시의 결정에 대해 강릉미술인들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오죽헌과 조화를 이룬 두 분의 동상은 강릉시민들의 긍지와 귀감이 될 것이며, 아울러 강릉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이 두 분 스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또한 흠모하는 강릉시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우수한 작가를 선정하여 두 분의 가르침과 얼이 깃든 훌륭한 작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우리 고장을 비롯한 강원도와 전국에 있는 작가들에게 공평한 참여 기회를 주고, 그 가운데 우수한 작가를 선정하여 동상의 조성을 맡겨야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작품으로서 만인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동상을 오죽헌 경내에 세우도록 애쓴 율곡학회와 율곡 이이 선생·신사임당 동상건립추진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또한 그동안 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해준 관계자 여러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작가 선정에 있어서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하여 한 치의 아쉬움도 없는, 만고에 길이 남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의 동상 제작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영중·미술협회 강릉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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