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이 도내 대학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

한·중교류가 가속화되고 남·북한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한·중 대학생 교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유학생들은 등록금이 사립대에 비해 저렴한데다 학교측에서 수업료와 기성회비 감면 등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국립대학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에 재학하고 있는 중국출신 유학생은 신입생 11명을 포함 모두 34명.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중국출신 유학생은 10명 미만이었으나 99년 한·중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크게 증가하기 시작, 매년 10여명의 유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연변출신 조선족 동포로 농업생명과학대와 동물자연과학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유학생들이 농업과 축산분야에 주로 진학하는 이유는 중국 연변지역이 산업구조상 1차산업이 발전해 있는데다 선진기술을 습득, 돌아갈 경우 취업과 교수직 진출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강원대 관계자의 설명.

강릉대의 경우 현재 중국 한족출신 유학생이 2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요녕성 단동사범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조선족 유학생들과는 달리 경영과 무역, 관광경영, 국제 통상 등 경상계열 학과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어를 전공한 이들이 한국에서 경제와 관련된 학문을 배운 후 다시 중국에 진출한다면 한중 경제교류에서 한 몫할 수 있기 때문.

강릉대 관계자는 “새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조선족 대학생 10여명이 E-mail로 유학문의를 할 정도”라며 “중국 유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장학금 혜택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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