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작업’ 불신감 조장
발기인 총회 앞두고 불만 증폭
각종위원회 역할 중복 지적도
도민들 공감 투명성 확보해야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의 창단 작업이 집행위원회 구성과 함께 이르면 이번 주 발기인을 구성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이미 20명 내외의 발기인 구성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명하지 못한 추진과정과 위원회의 역할 중복 등을 지적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300만 도민과 축구팬들의 염원을 안고 창단될 강원FC의 창단작업 진행상황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 짚어본다.


■ 추진 실태

김진선지사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4월 ‘깜짝발표(?)’로 강원FC 창단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5월 8일 도는 창단준비 테스크포스(TF팀)팀을 이주익 팀장 등 공무원 5명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소속 직원 1명을 포함 6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창단준비위원회 구성과 집행위원회 구성, 법인 설립과 사무국 구성에 따른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 1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정치·경제·언론계 등 고문 30명과 위원 597명 총 627명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 발족식을 가졌다.

이후 창단준비위원들 가운데 3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지난 2일 구성하고 첫 집행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조기송 강원랜드 대표이사와 정영환 도축구협회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도내 축구계 인사들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표이사 1명, 이사 3인, 감사 1인 등 20명 내외의 발기인이 구성된다.

■ 문제점과 대책

도내 축구계 일각에서 강원FC 창단작업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강원FC 창단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일부 도내 축구인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힘이 실리면서부터.

도내 축구인들은 지난 4월 김진선 지사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강원FC 창단 발표를 하면서부터 ‘깜짝발표’라는 표현을 써가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이들은 “창단준비위원회와 집행위원회, 심지어 발기인 까지 구성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는 당일 날 전화 연락을 받고 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형식적으로 일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함께 각종 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역할 중복’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창단 발표를 한 후 창단준비 태스크포스(TF팀)팀을 구성, 창단 작업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또 627명으로 구성된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 가운데 또 35명을 추려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집행위원회의 역할을 법인 설립과 사무국 구성을 위한 의결 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도는 또 법인 설립을 위해 20여명 남짓으로 발기인을 새로 구성한다.

구성 목적은 강원도민축구단 창단에 따른 법인 설립과 발기인 구성을 통해 도민주 공모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실무업무를 담당할 사무국 구성을 위해 축구전문가들로 구성된 팀 하나를 운영하면 되지 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거기다가 발기인 등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놓고 거수기 역할만 시키려는 것 아니냐” 며 “이미 대표이사와 단장, 사무국장 등 내부적으로는 구상이 마무리 됐으면서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보여주기 위한 작업에 위원들이 들러리 서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흥집 도 기획관리실장은 “사무국 구성 내정설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내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백지상태”라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분도 들어서 알지만 강원FC 창단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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