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화천군의원
일자리를 찾기 위한 도심 이주 현상이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00년 2만6000명에 달하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더니 급기야 2007년 말에는 2만3000명 선이 붕괴되었고 다급해진 집행부는 인구 늘리기 시책 T/F팀을 구성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2008년 6월 말 2만4000명을 회복했다. 인구감소를 고민하던 화천군이 교육문제 해결만이 그 대안임을 찾아내고, 우수한 학생들의 도시 유출을 막고자 지난해 11월 28억원의 예산으로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1921㎡의 학습 공간 건립을 추진해 지난 8월 준공했다.

교육여건 개선만이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기도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학습관에 입교하지 못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실망감을 해결하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피로에 지친 입소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충실치 못하는 일도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학생들과의 위화감이나 공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 수준 높은 강사진 채용과 입소생 선발방법 및 자격요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민되는 것은 학습관 신축 중에 결정된 농산어촌 시범학교인 화천고등학교가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되어 최고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숙사를 건립한다는 점이다.희망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학습 관과 기숙사를 동시에 보유하면서 양쪽으로 나누어진 학생들에 대한 지도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다.

앞으로 미래인재육성을 위한 꿈나무 교육에도 눈길을 돌려 유치원, 초·중학교 교육에도 지자체가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 급 학교 도서관과 군민도서관의 시설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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