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을 여름 내내 흠뻑 껴안던 푸르던 잎들이 어느새 붉은 색, 노란색으로 채색되고, 낙옆으로 변하여 길위를 뒹굴고 높은 감나무에는 연분홍 감들과 모과나무에는 두 주먹만한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교도소에 오는 이의 발걸음을 맞는다.

깊어만 가는 가을의 길목에 강릉교도소에서는 오는 31일부터 3일간 수용자들이 지난 봄부터 정성들여 가꾸고 키워온 국화 다륜작, 입국작 등 1000여점을 전시할 특별한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전시회는 벌써 15회 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런 국화 전시작품은 서울지방교정청주체 국화품평회에서 최우수상 1회, 우수상 4회 등 총 13회를 수상하여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행사장에 전시된 국화작품들은 감상도 하고 직접 구입할수도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으며 그 밖에 부대행사로 수석, 십자수 작품, 수공예 인형, 사진전시회, 수공예 인형 만들기 체험행사, 플루트 초청연주회, B-boy댄스 등 다양한 공연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열린 교정행정을 구현하고자 마련한 것이며 또한 교도소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참관도 계획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 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오셔서 색다른 체험을 해 보길 바란다.

국화향기 가득한 계절에 시민 여러분 가슴 한편에 조용히 내려놓을 특별한 추억을 위하여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여러분의 많은 발길을 기다리겠다.

장상수·강릉교도소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