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旌善】금강산 카지노가 사실상 백지화 됐다.

통일부 金炯基 차관은 3일 오후 4시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사업도 추진할 용의가 없다”며 “주민의 요구가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언급, 금강산 카지노가 사실상 백지화 됐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통일부가 道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제시한 주민의견 수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정부는 대북협상에 따른 포괄적 입장 등을 고려해 카지노 불허에 대한 공식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광지역 4개 시·군 대표단은 이날 金 차관과의 면담을 끝낸 뒤 “지난 30일 林東源 장관이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언급한 내용과 金차관의 말이 일치한다”며 “정부가 금강산 장전항 카지노를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산지역주민협의회(회장 宋在範)는 향후 대정부 투쟁 일정을 전면 취소키로 하는 한편 금강산 장전항 카지노 저지투쟁위원회도 금명간 해산할 방침이다.

금강산 카지노 논란은 현대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금강산 해상호텔 내에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장 개장을 요구하면서 비롯됐으며 정선을 비롯한 폐광지역에서는 폐광카지노를 고사시키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통일부 방문에는 金源昌 정선군수와 金宅起 국회의원을 비롯 成熙稷·孫石岩·朴金龍 도의원, 宋桂鎬 정선군의장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대표와 기초 광역의회 의원 등 18명이 동행했다.


姜秉路 brkang@kado.net
,白明鉉 mhwhit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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