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생의 절반정도가 엽기나 자살사이트에 접속해 보고 10명 중 3명이 성인용사이트에 접속해 본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들이 유해 사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전교조강원지부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생 1천8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생활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중학생의 60%, 고교생의 51%, 초등학생의 33%가 자살이나 폭탄만들기, 엽기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의 19%가 음란성 그림이나 사진,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본 적이 있으며 중학생의 25%, 고등학생의 31%가 성인용 사이트에 접속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치와 컴퓨터 윤리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사용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실업고 학생 22%가 ‘3시간 이상 넘게 한다’고 답해 학생들의 컴퓨터 중독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교조강원지부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윤리나 컴퓨터 등 관련교과 수업시간에 컴퓨터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은 가정에 있는 컴퓨터에 음란내지 유해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청소년들을 인터넷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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