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기, 오늘 공동발전 정책 협약
기초 자치단체간 상호 협력도 확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교류 활성화와 상호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을 위해 다른 지자체들과 앞다퉈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협약을 맺고 있다.

이들 협의체는 친목과 상호교류 등은 물론 지자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각종 건의를 하는 등 정부 정책에도 영향력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

김진선 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는 9일 오전 도청에서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는다.강원과 경기는 수도권 정책을 놓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서로 행정구역이 접해 있는 데다 한강과 DMZ를 공유하는 등 정책적 공통분모가 많다.

도와 서울시는 지난 2007년 2월 상생협약을 맺은 후 현재 7개 분야 20개 사업을 놓고 올 상반기 협력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도와 경북도, 울산시는 ‘동해안권 시·도지사협의회’를 만들어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제정 등 상호협력하고 있으며 도와 경북도, 충북도는 ‘중부내륙권 3도 협력회’를 만들어 댐주변지역지원특별법 추진 등 낙후된 중부내륙권 개발을 위한 정부정책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간 협의체 구성과 별개로 기초자치단체 간의 협력강화도 확산되고 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원주를 비롯한 전국 14개 기초 지자체가 2006년 12월 창립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건설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창군, 영월군, 충북 제천시·단양군, 경북 영주시·봉화군 등 중부내륙권 6개 시·군은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를 만들어 지역현안 과제를 담은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2003년 도시 이름에 ‘주(州)’가 들어가는 원주시 등 전국 14개 도시가 만든 ‘전국동주도시(同州都市)교류협의회’는 매년 3차례 회동을 통해 회원 지자체의 재해·재난 위문이나 상호 관광객 방문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경북 안동에서는 학과 소나무를 사랑하는 자치단체장들이 ‘학송회(鶴松會)’라는 모임을 가졌다. 지난 연말에 결성된 이 모임에는 김학기 동해시장, 황종국 고성군수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장 3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호 lee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