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시·군의회 의장들이 댐건설 후보지로 발표된 양구 수입천 밤성골댐 건설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다지고 청와대에 건의하고 나섰다.

도내 18개 시·군의회 의장들은 24일 강릉시의회(의장 崔泓燮)에서 제58차 도내 시·군의회의장회(회장 金大熙 인제군의회 의장)를 열어 "도민의 정서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 댐후보지 선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댐건설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군의장들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道, 한국수자원공사에 보낸 건의문에서 화천댐과 소양댐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양구군에 또다시 댐이 건설되면 3면이 댐으로 둘러싸여 주민 피해는 물론, 양구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댐건설시 수몰지역 주민 2천여명이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은 물론, 불안심리 유발로 현재 인구 2만3천여명에서 2만명 미만으로 격감, 양구군 존립기반이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DMZ 생태계가 원형으로 보존돼 있어 유네스코에서 ‘접경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인 이 지역에 댐이 건설될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규모 생태환경 보존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밤성골댐 유역면적은 정부가 발표한 583㎢보다 훨씬 적은 321㎢로 확인됐으며 저수용량도 화천댐(10억t)의 절반에 미달되는 4억t으로 홍수조절 효과가 적고 수원지 원류가 북한과 연계돼 있어 북한에 이용당할 우려가 높다는 반대 근거를 제시했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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