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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김동수 박사 타계를 애도하며

. 2009년 09월 01일 화요일
최근 한국방문 후 대전으로 내려가 친구 김동수박사를 만난 것이 불과 그가 죽기 3일전. 그러나 며칠 후 언론에 대서특필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은 내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심장 마비라니.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으로 K-9 자주포 개발의 주역인 김동수박사. 춘천고 동기생(44회)인 그가 캘리포니아 주 산타 바바라에서 이공학 박사학위를 위해 미국에 체류할 때 LA에 거주하는 나와는 자주 만나 우정을 나누었다.마침 그때가 LA로 귀환하는 시간이라 장례식에 못가고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지만, 미국에 와서도 한참을 텅 빈 가슴으로 지내야했다. 그러고 보니 대전에서 함께 찍은 그의 사진 모습이 참으로 슬픈 모습을 띤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친구가 대전으로 내려온다고 호텔도 마련해 주고, 정성껏 선물도 준비한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김 박사였다. 그렇게 멀쩡했던 그가 며칠 후 돌연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는 사실이 어떻게 믿어지겠는가.

많지 않은 고향인재들 중 특히 군사 분야에서 최고전문가로 인정받은 그는 정녕 자랑스러운 강원인이었다.

14년간 고향방문을 잊고 있다가 지난해에 처음 한국방문을 했고, 금년엔 고교1년생인 막내아들에게 조국의 변화상을 보여주려고 고향 춘천등지를 찾았다가 그러한 비보를 접하게 되었으니 아들 또한 어리벙벙해한다.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내년이면 고속전철이 완공될 것이라 해서 춘천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도시로 되살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한국방문을 다시하자고 아들과 약속했는데. 급작스러운 친구의 타계를 맞은 것이다.

한편 부산, 대전, 춘천, 서울 등지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 반겨주는 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고향 춘천에선 옛 정서를 그대로 살려 춘천닭갈비에 소주한잔, 마지막은 춘천막국수를 먹으며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김 박사를 애도하면서, 동창들에게도 인사말과 심심한 고마움의 뜻을 전한다.

이윤수·LA 도민회 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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