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城】군지역의 중학생들이 도시지역으로의 진학이 가속화되면서 군단위학교마다 학생수감소에 따른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학급 정원수을 35명이내로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교육여건개선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도시지역의 학급수 증가에 따른 정원이 크게 늘어나 농촌지역 학생들의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횡성지역의 경우 지난해 중학교 졸업생 560명중 횡성지역 고교에 진학한 학생은 324명으로 56%만 횡성지역에 진학했고 35%는 원주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졸업생 306명중 50%인 171명만 횡성지역 고교로 진학했을뿐 나머지는 원주 등 도시지역 고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이로인해 갑천고는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한 초미니 고교로 전락했고 안흥고도 전교생이 95명에 그치고 있으며 횡성고와 횡성여고도 내년 정원인 175명과 201명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 졸업생이 155명인 횡성중은 내년도 진학 희망고교를 조사한 결과 29명만이 지역고교 진학을 희망했을뿐 대부분이 원주등 타지역 고교을 선호하고 있어 횡성지역고교들은 우수학생 유치는 고사하고 정원확보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교육여건 개선계획에 따라 인접지역인 원주시의 학급수가 늘어나면서 정원도 60여명이 증가해 횡성지역학생의 유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辛在成 횡성고교장은 “횡성지역의 학생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원주시내 고교로 진학하려는 의식이 강해 군내고교들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진로상담등을 통해 우수학생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큰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내고장학교보내기 범군민운동이라고 벌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孫健一 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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