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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지혜로 나를 깨우고 상대방을 일깨워라

청우 2010년 02월 19일 금요일
   
▲ 청 우

등명락가사 주지스님
요즘 젊은이들은 예전에 비해 패기가 없다고 종종 말한다. 패기란 용기와 통하는 말이므로 요즘 젊은이들에게 과감성과 결단성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헤밍웨이는 “고난을 당할 때 동요하지 않는 것 이것이 참으로 탁월한 인물의 증거다”라고 말하며 용기의 덕을 칭송했다.

부처님은 가히 용기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 악의 유혹을 물리치는 용기, 이상과 신념대로 살아가는 용기, 목표와 사업을 관철하는 용기, 도전하고 탐구하고 전진하는 용기, 의원 선을 실행하는 용기, 부정과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 등등. 가질 수 있는 용기로 모조리 갖추시고 또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호화스럽고 편안한 궁궐 생활을 과감히 뿌리치고 구도의 길로 걸으셨던 부처님의 발자취는 육신을 버려 영혼을 얻으려한 용기의 극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용기없이 삶의 대업이 이루어진 일은 없다. 백전불굴의 용기는 인생을 전진시키는 에너지요 원동력이다. 비겁에서 악이 나오고 용기의 부족에서 타락과 배신, 변절, 우유부단, 침체 그리고 위축이 생겨나는 법이다.

반대로 용맹한 마음에서 선이 나오고 자유가 나오고 행운이 나온다. 그리스의 현자 페리클래스는 “행복은 자유에서 나오고 자유는 용기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용기를 기르는 것이이야말로 인생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수련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대 교육은 이 수련을 게을리한 나머지 나약한 인간을 만들고 있다. 신의가 없고 지조가 흔들리고 양심이 마비되고 유혹 앞에 무력한 것 등은 모두가 용기 부족에서 기인하는 일이다. 용기의 덕은 지성이 곁들여질 때 그 진면목이 발휘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용감성과 지성, 지성과 용감성의 관계를 운운하는 것이다.

용기가 없는 지성은 비겁과 무기력, 우유부단에 빠지기 쉽다. 스스로를 용감하게 만들고 용기 있는 인간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타인을 용감하게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자신도 타인도 모두 용맹해져야만 사회전반에 걸쳐 힘이 흐르고 전진의 기운이 대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용감하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먼저 상대방에게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의 마음에 희망이 샘솟게 하기 위해서는 그의 자신감을 부추겨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를 중히 여기는 말을 계속해 주어야 한다. 마음 가운데 희망을 품은 사람은 반드시 용기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상대방에게 “당신이 부처님이십니다”라고 인사하고 “다음 생은 꼭 부처님이 되십시다”라고 말한다.

강원도에 어려운 일이 많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사업 등 소외받는 강원도라고 분개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올해는 선거의 해이기도 하다. 학연, 지연 다 떨쳐버리고 용기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강원도를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용기 있는 도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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