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사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만화 탑 블레이드가 장난감,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료정보 전화까지 등장, 부모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

탑 블레이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유료정보 전화는 만화 상영 후 광고 문구로 등장, 만화의 줄거리와 예고편 소개, 탑 블레이드 게임정보, 탑 비법 전수, 베틀게임 참가 신청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화요금 외 30초당 100원의 정보이용료와 부가세를 청구하고 있어 원치 않을 경우 끊으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지만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이용을 규제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

또 안내 내용이 길어 한가지 정보만 듣더라도 5분 이상의 시간이 걸려 이용자들은 일회사용시에도 전화요금 외에 1천원 이상의 정보이용료를 내야한다.

金모씨(33 여·춘천시 온의동)는 요즘 6살된 아들이 전화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느라 가사일조차 돌보지 못할 지경이다.

金씨는 “탑 블레이드 인기만화 때문에 아들에게 사준 탑 블레이드만 10여개, 신발 옷 필통 등 온통 탑 블레이드 캐릭터로 장식한 것도 모자라 유료전화 정보까지 사용해 한달 평균 2만∼4만원대의 억울한 정보이용료를 내고 있다”며 “통제가 어렵고,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광고하고 수익 챙기는 업체가 부당하다”고 말했다.

朴경란 lany97@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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