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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김운회 2011년 03월 18일 금요일
   
▲ 김운회

루카 주교·천주교 춘천교구 교구장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이 때문에 겪게 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구제역과 동해안 폭설로 적지 않은 도민과 우리교구 교우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위로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으로 시련을 겪어야 했던 이웃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신 본당 신부님들과 교우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사순시기는 우리 모두가 진실한 사랑의 실천으로 희망을 찾는 은총의 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우리 곁에 지난 겨울에 발생한 각종 재해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생활이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는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자녀들은 이기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기로 결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계명이요, 모든 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시기를 우리들의 사랑으로 꽉 채워보도록 합시다. 그래서 점점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봅시다. 이 빛은 모든 이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저는 춘천교구 주교로 온 지 1년이 되어가는 요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씨 좋은 교우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제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교구 신부님들을 비롯한 모든 교우들이 저를 진심으로 맞이해주고 기도해 주신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열고 허물없이 모든 교우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제가 이 모든 것에 보답하는 길은 교우들이 주님 안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부님들과 교우들이 신바람 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입니다. 일선 본당 신부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목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며, 때론 재정적으로 열악한 본당 또는 공소의 환경 개선을 위한 도움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우들이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영적 쇄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부님들과 모든 교우들의 기도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최근 지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 일본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기도는 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2011년 사순절에는 본당 신부님들의 활발한 사목활동과 교우들의 협심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마침내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교우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이 풍성하게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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