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대행업체 계약 사칭 행위 적발… 기록도전 잠정 중단

영월군이 추진중인 각종 기네스 기록 등재 도전이 대행사의 사기행각으로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25일 영월군에 따르면 내달 29일부터 5월1일까지 개최되는 제45회 단종문화제 홍보 및 관심 제고를 위해 지역 명물인 동강 섶다리를 세계에서 가장 긴 섶다리로 제작, 기네스 북에 도전키로 하고 기네스 북 한국 대행 업체로 알려진 모 기록원에 최근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이에 앞서 군은 지역 대표 문인 ‘영담 김어수 선생 시비’도 같은 방법으로 국내 최대 자연석 시비 부문 기네스 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기네스 북 한국 대행 업체로 알려진 모 기록원이 기네스 세계 레코드와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한국대행사를 사칭하며 기네스 로고 사용료만 최대 20배까지 부풀려 가로채 오다 적발되면서 군은 이같은 기록 도전을 모두 잠정 중단하게 됐다.

영월군 관계자는 “해당 기록원의 사기 행각으로 기록 도전의 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하지만 ‘영담 시비’ 건립이 완료되고 ‘동강 섶다리’도 현재 제작에 들어간 만큼 섶다리 제작이 완료되면 기네스 세계 레코드에 직접 신청해 기록 등재에 나서도록 하는 등 기록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강 섶다리는 최근 20여일간의 제작기간을 들여 길이 250m, 폭 2.2m의 역대 최대 규모로 제작중이며 영담 시비는 최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디딤돌 62t, 시비석 70t 등 총 무게 132t에 높이 5.5m, 폭 3.6m, 두께 1m, 시비 둘레 8.6m로 건립, 학계에서 국내 최대 자연석 시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월/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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