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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중심에서 너 중심의 휴가

김한호 2011년 07월 22일 금요일
   
▲ 김한호

춘천 동부교회 목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면 주인공 마리아가 나옵니다. 수련수녀인 마리아는 수녀원의 규칙을 어기고 자꾸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왜 그렇게 자꾸 밖으로 나가느냐는 원장 수녀님의 질책에 그녀는 “산이 자꾸 자기를 부른다”고 대답합니다. 자기는 하루라도 노래를 안 하면 살 수 없다는 겁니다. 필자는 마리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건 일탈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누려야 하는 자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속에서 쉼을 찾는 것입니다. “쉼표도 악보 중의 일부냐?”하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쉼표도 분명 악보 중의 일부입니다. 쉼표 없는 악보를 생각해 보십시오, 또 여백 없는 수묵화를 생각해 보십시오, 음악도 안 되고 그림도 안 됩니다. 일주일 동안 단 한 번의 휴식도 없이 일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몸도 마음도 버티지 못할 겁니다.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64명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1.5%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 볼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 각 사람당 약 17만여 원의 휴가비를 지출한다고 합니다. 휴가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 평균 기간은 2박 3일이 가장 많고, 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하면 시간 부족, 경제적 여유 부족 등의 이유로 휴가를 못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찌되었든 사람들은 육신의 안식을 통한 힘의 재충전을 위해서 휴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휴가는 자칫, 향락과 쾌락과 무질서와 도덕적 해이 감으로 가득차 안식을 통한 재충전이 아닌 육신의 피곤함이 더 가중되는 휴가 피로 증후군이 나타나는 모순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휴가에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합니까? 필자 역시 바른 휴가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창조 후에 하나님도 쉬셨고, 예수님도 사역 후엔 얼마간 쉬셨습니다. 우리 역시, 휴식이 필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한 가지 휴가 방법을 제안하겠습니다. 이번 휴가를 나 중심의 휴가에서 너 중심의 휴가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어떨까요?

폴란드의 작은 도시 쿠도바라는 인구 5000명이 사는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쿠도바라는 작은 마을은 옛날 탄광지대였는데 지금은 폐광되고 그 마을에서 가장 큰 현대식 건물이 산 아래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곳은 비록 마을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그 건물은 독일 복지 단체의 지원으로 지은 백혈병 아이들을 위한 요양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여의사 Susa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분은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 두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말이 휴가이지 땀을 흘리며 청소와 온갖 힘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6,7세부터 17세 정도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뽑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여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수산의 자녀들도 방학을 이용하여 휴가를 그곳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가족은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휴가 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온 가족이 보낸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았던 필자는 지금도 그 가족의 모습이, 그곳을 떠난 지 오래되었음에도 기억이 납니다. 이번 휴가를 통하여 예수님처럼 건강이 회복되는 나 중심에서 너 중심의 휴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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