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원도와 중국 길림성과의 공무원 상호교류사업의 하나로 강원도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의 4년간 근무를 마치고 다시 오게 된 한국, 처음으로 보게 된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강원도. 모든 것이 다정스럽고 신기로우며 활기차 있어 보인다.

한국에 온지 5개월 밖에 안됐지만 강원도민으로서 도청의 공무원들, 도내의 도민들과 같이 근무하고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감명 받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나는 중국에서 30년 동안 공직근무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강원도청에서 근무하는 날부터 깊은 인상을 갖게 된 것은 나의 주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철저한 봉사태도였다.

중국에서는 항상 정시에 출근, 정시에 퇴근한다. 그러나 강원도청에서는 퇴근시간이 되어도 퇴근하는 사람이 없어 동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일을 마저 끝내기위해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루도 아니고 열흘, 한달 계속 야근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높은 사명감과 헌신적 봉사정신이 없이는 해내기 힘든 일이다.

이분들과 같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자기직장에서 정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분투하였기에 한국이 오늘과 같이 발전했다고 본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등산하는 길에 여러 등산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항상 땅바닥의 휴지를 줍고 나무가지들을 치운다.

자연을 애호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하려는 그들의 행동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춘천에 온 지 몇 일 안돼 서울에 갔다 밤늦게 돌아온 일이 있었다. 중국에서의 습관대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기사가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보길래 조양동쪽으로 간다고 하자 퇴계동으로 가는줄 알고 태웠다면서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도덕성 없이 질서를 지키지 않은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그 후 여행을 하면서 전철 지하철에서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 택시승강장, 기차역에서 줄을 서서 질서있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양보와 질서, 이것은 한 나라의 문명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표시하고 생각한다.

이번 연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많이 보고 느끼며 획득을 해서 귀국한 다음 널리 선전하는 것이 나와같은 교류공무원의 사명이라고 본다.

한중 우호관계의 발전을 위해 길림성과 강원도 사이의 교류증진에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는 것을 다짐한다.

<손리민 중국길림성 파견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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